본문 바로가기
▣ 부동산 공부/└ 시황 리뷰

KB 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주간 시계열 리뷰(2021.6.28 기준)

by 트윙클 2021. 7. 4.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대표적인 데이터가 바로 KB부동산 주간 시계열 자료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주말에 시간을 내서 KB부동산 시계열 자료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정리해준 자료를 보는 것과, 내가 직접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 것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직접 검토하고 궁금한 점들은 추가적으로 공부해보려고 한다.

 

 매매 상승률

이번주 시황에서 매매가격 기준 상승률이 높은 상위10개 지역을 보면, "공주"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경기 및 인천 지역이 차지했다. 

 

상승률 1위인 동두천은 전주 대비 무려 1.30%가 올랐고, 평택 1.22%, 오산 1.08%, 인천 동구 1.05%, 용인 처인구 1.04%, 인천 연수구 1.01% 등으로 1% 넘게 올랐다. 

 

 KB리브온 사이트에는 주간 시황을 요약한 보도자료와 함께 통계표에 지역별 시황에 대한 짤막한 코멘트가 기재된 자료도 매주 확인할 수 있다. 이 코멘트들은 각 지역에 위치한, KB시세를 등록하는 공인중개소 소장님들이 직접 기재해주는 정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파악하는 따끈따끈한 분석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내용들을 함께 검토해서 이번주 매매 상승률 상위 지역 요약을 살펴보면, 동두천은 의정부, 양주 등 인근지역 시세 상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두천으로의 매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이 거의 다 불장인데, 상대적으로 동두천은 경기의 북쪽 끝단 지역으로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덜 올랐던 지역이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평택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인데 평택은 일자리 수요를 비롯해서 앞으로도 상승 여력이 큰 지역이라고 생각된다. 평택에 대해 1~2년만 조금 더 미리 알았더라면 미분양에 줍줍까지 나왔을 때, 분양권 매수하면 좋았을텐데...1~2년 전만해도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는데 매우 아쉽다. 

 

오산은 화성, 동탄을 배후수요지로 두고 있는 지역이다. 얼마 전 오산더샵엘리포레 분양도 전평형대에서 미달 없이 나름 괜찮게 분양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며칠 전(6.29일)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서 오산~동탄~기흥까지 분당선 연장이 확정 포함되었던 것도 오산에 큰 호재다. 아마 다음 주 발표되는 KB주간시계열에서도 오산은 이 호재 때문에 상승률 상위 지역에 랭크되지 않을까 싶다. 

 

상승률 Top10 지역에 인천이 3개 지역(동구, 연수구, 서구)이나 랭크되어 있다. 최근 들어 인천이 정말 많이 오르고 있다. 인천은 서울, 경기와 함께 수도권으로 분류되지만 서울,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던 곳이었다. 그런데 최근 서울, 경기 지역 집값이 너무 오르니까 수요가 인천으로 분산되는 것 같다. 거기에 GTX-B 등 교통호재도 있고. 

 

충남 공주시는 지난 주(6.21 기준)에도 상승지역 상위권에 있었는데, 세종시 집값이 너무 오르면서 세종으로 몰리던 수요가 일부 분산되는 효과라는 해석이 있다. 

 

파주는 GTX-A 호재의 영향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효과 등으로 매매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닌가 싶다. 파주라고하면 사실 서울에서 무지 먼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 GTX-A가 개통되면 파주는 서울 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 될 수 있겠다. 

 

전년말 대비 상승률을 보면, 상위 Top 10에 들어있는 지역은 대부분 20%~25% 가량 올랐다. 25%라고 보면, 4억짜리 집이 불과 6개월만에 1억이 올랐다는 얘기다. 대박..ㅠㅠ 상승률 높은 이들 지역의 평균 매매가 수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6개월 동안 1억을 저축으로 모으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니 집을 사지 않은 사람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벼락거지가 되었다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반대로 작년 말에 고점이라고 했을 때라도 집을 산 사람들은 4억에 매수했다면 평균 8천~1억은 시세가 올랐겠다.

 

전년말 대비 많이 오른 지역에 의왕이 있다. 의왕은 GTX 호재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최근 기사에도 많이 나왔다.   

 

반대로 지난 주 대비 매매가 하락지역은 대구 중구가 유일한데, 반올림해서 0.00%니까 하락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냥 전국의 모든 지역 집값이 지난 1주간 하락없이 보합 혹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대비 하락한 곳으로는 전국 지자체에서 목포가 -0.16%로 유일하다. 진짜 전국이 불장이다.

출처: KB리브온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

 

다음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살펴보자. 상승률이 높을수록 붉은 색이 진해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 1주간 서울에서 제일 많이 오른 곳들은 강북구(0.72%), 강서구(0.68%), 도봉구(0.61%), 구로구(0.63%) 등이다. 한강 남쪽 지역에서는 동작구(0.59%)도 많이 오른 편이다. 

 

강북구에 대한 지역별 시황 분석 코멘트를 보면,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어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한다. 동북선 경전철, 창동 역세권 개발 사업, 창동/방학동 일대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이 강북구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강서구에서는 가양동 CJ부지 개발, 방화뉴타운 3, 5, 6구역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번 한주 동안은  강북구, 강서구 등이 많이 올랐지만, 올해 상반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확실히 노원구, 구로구 등이 많이 오른 것 같다.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노도강, 금관구가 오른다는 게 진짜 수치로 명확하게 보인다. 

출처: KB리브온

 

 

수도권, 광역시 및 세종시 종합

-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5대 광역시, 그리고 세종특별자치시를 압축 비교한 결과를 보면, 서울의 상승률(0.40%)보다 수도권 상승률(0.53%)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인천과 경기의 상승률이 서울보다 높기 때문에, 수도권 전체 상승률이 높게 나온다. 

 

수도권은 집값도 비싼데, 상승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 전국이 불장이지만, 수도권 집값의 상승세가 더 크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수도권, 5대 광역시가 모두 강한 상승세인 데 비해, 전국에서 세종시만 유일하게 5월 이후 연속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압도적으로 제일 많이 오른 곳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더디다는 분석 기사가 많이 나온다. 아직 조정까지는 아니지만, 상승이 둔화된 것은 분명해보인다. 

경기도

경기도 주간 상승률을 보면 온갖데가 다 뻘겋게 칠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원쪽이 계속 상승세가 눈에 띄고, 최근 들어서는 평택의 상승률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매 상승률 상위 Top10 지역에서 본것처럼 시흥, 동두천의 상승률이 장난 아니다. 완전 빨갛게 물들었다. 시흥이나 동두천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던 곳인데, 진짜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그 동안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렴했던 곳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천 불장 

전국 시황을 보다보면, 인천쪽도 상승률이 무지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인천이 엄청 많이 올랐다. 

 

전세가격 증감률

마지막으로, 전세가격 증감률은 전국 평균 및 서울 지역 중심으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전국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33%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 상승은 전주 대비 0.33%인데, 종로구(0.85%), 동작구(0.92%), 서초구(0.83%) 등은 평균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 

 

종로구는 서울의 CBD 지역으로 중심업무지구로 일자리가 많아서 늘 직주근접에 따른 전세수요가 많은 곳인데, 수요에 비해 늘 물량은 부족한 편이라고 한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등으로 전세물량이 더 잠겨서 오름세가 가파르게 나타난다는 분석.

 

서초구와 동작구는 기사에도 많이 나온 것처럼 반포, 흑석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수요 때문에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서초구에서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가 하반기에만 5천세대 넘게 나온다고 하는데, 생활권을 고려했을 때, 서초구와 동작구가 같이 영향을 받게 된다. 지금 서초에서 비교적 실거주 만족도가 좋은 단지의 아파트들은 전세 물량도 거의 없지만 나오는대로 바로 거래가 된다고 한다. 가격도 어마무시하게 오르고 있다고 함.

 

이 전세 수요로 인한 전세 가격 오름세가 서울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출처: KB리브온

 

마무리

부동산 소장님들이 직접 기재해준 코멘트를 보면, 매매든 전세든 공통적으로 "물량이 없다"는 이야기가 모든 곳에서 거론된다. 

 

매매 물량도 없지만, 임대차 2법으로 임대 물량도 잠기는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세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공급 외에 답이 있을까 싶은데, 최근 몇년간 인허가 물량이 없으니 누구 말마따나 아파트가 빵이 아니라 막 만들어낼 수도 없고. 과연 어디까지, 얼마나 오를까 두렵다. 

 

반포 아리팍 전용 84 제곱미터 실거래가가 지난 주 39.8억을 찍었다는 기사가 났었는데, 요며칠 들리는 이야기를 보니 40.7억으로 신고가 갱신했다고 한다. 34평 국평이 40억이 넘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진짜 어떻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할지 늘 생각해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