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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공부/└ 시황 리뷰

KB 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주간 시계열 리뷰(2021.7.19.기준)

by 트윙클 2021. 7. 25.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시황을 꾸준히 follow-up 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매주 발표되는 KB 부동산 주간시계열 자료를 직접 챙겨보고 있다. 

 

훌륭한 전문가들이 매주 시황 리뷰를 해주시지만, 그냥 듣는 것과 내가 직접 데이터 자료를 보고 정리하는 건 분명 공부가 되는 정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해보려고 함.

 

오늘은 2021년 7월 23일(금)에 발표된 7월 19일 기준 KB 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주간 시계열 자를 리뷰해본다. 

 

 

0. 요약

제일 먼저, 한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및 하락률 상위지역부터 살펴보자. 

 

이번 주에 지난 1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제일 컸던 곳은 수원 권선구(1.45%), 오산(1.32%), 평택(1.10%), 수원 장안구(1.08%), 인천 연수구(1.04%), 안성(1.03%), 대전 대덕구(0.91%), 용인 처인구(0.90%), 의왕(0.88%), 시흥(0.87%) 순이다. 

 

상승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이고, 대전 대덕구, 인천 연수구를 제외하면 모두 경기도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정말 불장이다. 주간 상승률 기준 0.3~0.5% 정도만 되어도 가격 상승폭이 크다고 해석한다는데, 주간 상승률이 무려 1%가 넘는 곳도 여러곳이다.

 

전년말 대비 상승률을 보면, 시흥은 무려 28.57%가 올랐다. 10위 지역인 의왕도 전년말 대비 상승률이 20%를 넘는다. 동두천, 의정부, 의왕까지 다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전주 대비 하락한 곳은 전국의 시군구 가운데 목포, 대구 중구, 세종 등 3개 지역이 유일하다. 세종은 하락세이긴 하지만, 작년에 워낙 어마무시하게 올랐으니 하락했다고 보기도 어렵겠다.  

 

전년말 대비 하락한 곳은 전국에서 목포가 유일하다. 목포는 지역이 별로인 것이 아니라, 지금 목포에 공급물량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한다.

KB 주간 시계열 매매가격 상승지역 및 하락지역 (2021.7.23일 발표)

 

전년말 대비 전국에서 제일 많이 오른 경기도 시흥시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기 위해, 시흥에서 대장아파트 중 한 곳인 배곧신도시 SK뷰 아파트 34평 가격을 검색해봤다. 

 

실거래가 기준, 2020년 12월 실거래가는 6억 1,675만원인데, 최근 2021년 7월에 등록된 가격은 무려 9억 2,150만원이다. 이 아파트 가격으로는 불과 7개월 사이에 3억, 상승률로는 약 50%가 오른 셈이다. 

 

시흥시 전체로 봐서는 평균 상승률이 28.6% 정도 되지만, 그 안에서도 대장아파트 가격은 무려 50%가 올랐다. 6개월 사이 아파트 가격이 50%가 뛰다니....놀랍기만하다. 

 

다음은 전세가격 상승률이다. 

 

전세가격 상승은 안산 단원구, 오산, 인천 연수구, 광명, 안성, 평택, 안산 상록구, 부산진구, 포항 북구, 고양 덕양구 등이 높았다. 전년말 대비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 1위였던 시흥이 전세가격 상승률도 제일 높았다. 

 

시흥의 전세가격 상승률도 전국에서 최고인걸 보니.... 시흥은 투자수요만 몰린게 아니라, 실수요도 집중되었던 것 같다. 얼마전 리뷰에서는 서초구 재건축 이주수요 때문에 서초구 전세가격 상승률이 되게 높았었는데, 이번주에는 서초구가 빠졌다. 

KB 주간 시계열 전세가격 상승지역 및 하락지역 (2021.7.23일 발표)

 

 

1-1. 서울지역 매매가격 증감률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역별로 좀 더 나눠서 살펴보기로 한다. 

 

서울지역을 보면, 이번주는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동작구가 상승률이 높았다. 제일 높은 곳은 도봉구인데, 그 이전까지는 노원구가 계속 상위였는데 이번 주에는 도봉구가 노원구보다 더 상승률이 높았다. 전문가의 평을 살펴보니, 선호도가 높은 곳이 먼저 치고 나가고, 상대적으로 주변 지역에서 조금 더 저렴한 곳이 그 다음에 오르는 순환매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어디가 얼마나 더 올랐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보기엔 서울의 모든 지역이 다 오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꽤 많이 오르고 있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나 평균가격이 얼마인지 생각해보면, 가격이 꽤 많이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 광역시 및 세종 매매가격 증감률

다음은 광역시와 세종이다. 

광역시 중에서는 역시 인천이 제일 뜨겁다. 인천의 주간상승률이 0.63%로 1위이고, 대전이 0.54%로 그 다음이다. 인천이 올해 상반기에도 내내 엄청 뜨거웠는데, 그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 같다. 인천은 여러가지 교통 개발 호재도 많고, 상대적으로 아직 서울이나 경기도에 비해서 저렴한 느낌이라 앞으로도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평이 많다. 

 

대전도 많이 올랐는데, 인근 세종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세종 집값이 어마무시하게 오르면서, 세종으로 들어왔던 사람들이 다시 대전으로 유턴 한다는 해석들이 있다. 그런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1-3. 경기도 매매가격 증감률

다음은 인천과 함께 올해 상반기부터 계속 내내 너무너무 핫한 경기도다. 개인적으로 경기도 입지에 관심이 많아서 경기도는 지자체별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함.

 

수원 장안구, 권선구 등 수원지역이 1주 동안 1% 넘게 올라서 완전 불장이다. 평택도 올해 아주 불이 제대로 들어왔다. 평택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이런 분위기 아니었다고 하던데...평택의 가치를 조금 더 일찍 알아보지 못한게 아쉽다ㅠㅠ

 안산 단원구, 용인 처인구, 시흥, 군포, 의왕, 오산, 안성 등도 엄청 올랐다. 

 

올해 상반기 흐름을 보면, 시흥 못지 않게 제대로 제대로 빨간색으로 아주 불 제대로 들어온 곳으로 의왕과 동두천도 눈에 띈다. 

 

의왕은 최근 GTX-C 노선 인덕원역 기사와 함께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아파트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가 있는 곳이다. 여기 아파트 시세를 보니, 34평 아파트 실거래가가 16억 3천만원이다 ㅎㅎㅎ 올해 3월에 실거래가 10억원이었는데, 4개월 만에 6억 3천이 오른셈이다. 하아..ㅎㅎㅎ

 

이렇게 보면, 지난 2년 간 미친듯이 오른 서울 집값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대적으로는 싸게(???) 느껴질 정도다. 

 

의왕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34평 실거래가가 16억3천인데, 마래푸 34평이 18.5억, 고덕 그라시움 34평이 18억이다. 마래푸는 연식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마포 대장아파트이고, 5호선 애오개역, 2호선 아현역 역세권이다. 고덕 그라시움은 단지 바로 앞에 5호선 상일동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이고, 연식도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랑 같다. 입지도 서울 강동구이고.

 

이걸 생각하면 의왕이 진짜 많이 올랐구나 싶다. 경기도도 이제 교통좋고 서울 접근성 좋은 곳들은 34평 기준 15억은 우습다. 서울에서 멀다고 했던 동탄도 GTX-A 개통 등의 호재 때문에, 동탄역 인근 아파트는 34평 15억이다. 

 

 

 

2-1. 서울 지역 전세가격 증감률

 

다음은 전세가격 증감률이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마포구, 은평구, 종로구, 중랑구, 강동구, 구로구, 송파구 등이 비교적 올랐다. 

 

 

 

2-2. 광역시 및 세종 전세가격 증감률

 

광역시 및 세종 전세가격 증감률을 보면, 매매가와 비슷한 추이가 보인다. 매매가 상승률과 마찬가지로 인천, 대전 등이 많이 올랐고, 세종은 보합이다. 세종 수요가 확실히 대전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2-3. 경기도 전세가격 증감률

 

경기도 전세가격 상승률을 보면, 수원 장안구, 권선구, 고양 덕양구, 일선사구, 광명시, 평택 등이 많이 올랐다. 평택은 매매수요 뿐만 아니라 전세수요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자리도 많고, 확실히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 같다.

안산 단원구, 시흥, 오산, 안성, 양주 전세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전반적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준 지역들의 전세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3. 요약  

 

올 상반기에 수도권 가격이 많이 올라서, 계속 더 오를까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으나.... 상반기에 가격을 오르게 한 요인 중에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들이 없으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가격은 계속 오르는 것 같다. 

 

인천을 제외하면 공급이 별로 없고, 현금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금리는 제로금리에 가깝고, 그런데 생각보다 돈 많은 사람들이 많으니.... 가격이 계속 오른다. 서울은 대기수요도 많은데 앞으로 공급이 없어서 하락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전세가격도 계속 상승하니,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도 떠받치고 있다. 전세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가 강하다는 걸 의미하니까, 서울 부동산 시세 상승이 투자/투기 수요때문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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