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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 공부 ::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증권자투자신탁 1호

by 트윙클 2021. 3. 30.

 

펀드 투자 공부 ::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증권자투자신탁 1호.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

오늘은 증권사 어플을 볼 때마다, 나의 속을 쓰리게 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한다. 

 

작년에 이 펀드 성과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검색해보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로 큰 수익률을 내신 분들도 많은데,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말이지만, 동일한 상품이라도 언제 들어갔냐(=매수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넘나 다르다. 

 

나는 올해 초, 이미 미국이든 중국이든 증시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기술주 주가가 떨어지게 되서 상당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하고 있다. 다행히(?) 거치형으로 목돈을 넣은 건 아니고, 적립식으로 할 생각으로 큰 돈을 넣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 손실액 자체가 큰 건 아니다.

 

아직 매도하지 않았으니 손실이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속은 쓰리다. 앞으로 쭈욱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생각하고, 오르면 그때 매도할 건데, 진짜 안 오를까봐 좀 걱정되긴 한다.ㅠㅠ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23.45% 실화냐..ㅠㅠ 세상에ㅠㅠ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를 자세히 알아보자

사실 오늘 포스팅은, 이 펀드가 대체 왜 이렇게 혼자 엄청난 마이너스로 치닫고 있는지 내 스스로 궁금해서 한번 알아보고 정리해보려고 남겨두는 포스팅이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의 작년 성과는 꽤 화려했다. 지금은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이 -3.78%로 나오지만, 당연히 내가 가입할 때는 이런 수준이 아니었다. 1년 수익률, 6개월 수익률, 3개월 수익률 모두 되게 좋은 상태였는데, 내가 딱 매수하고 나서 좀 지나니까 갑자기 기술주 조정이 오면서 주가가 쑥쑥 빠지기 시작했다ㅠㅠ 역시 "내가 사고 나면 떨어지고, 내가 팔고 나면 오른다"는 말이 나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음.ㅠㅠ

 

각설하고, 펀드의 총 규모는 무려 9,200억원에 해당하는 펀드니까 꽤 대규모 펀드다. 나는 온라인으로 가입해서 C-e 클래스(수수료미징구-온라인)으로 가입했는데, 클래스 자산규모는 527억 정도 된다. 

출처: 미래에셋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는  "향후 중국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산층의 부상, 혁신적 과학기술의 발달, 인구구조 고령화 등의 투자테마에 부합하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총보수는 1.38%.

 

출처: 미래에셋

수익률

올해는 이렇게 맥을 못 추리고 있지만, 사실 이 펀드의 과거 수익률은 꽤 좋았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이 66.56%,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6.06%, 하다못해 6개월 수익률도 14.98%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24%니까, 최근 수익률이 깎아 먹어서 그렇지 얼마 전까지도 수익률이 좋았던 편으로 볼 수 있겠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무려 151.74%로 엄청 높다.

출처: 미래에셋

 

아래 수익률 그래프를 보아도 한 마디로 쭈욱 괜찮았는데, 2021년 2월을 기점으로 확 고꾸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거의 저 고점에 들어갔나봄..ㅠㅠ

 

출처: 미래에셋

 

자산구성

그럼 이 펀드의 자산 구성은 어떤지 살펴보자. 주식형 펀드라서 약 90%에 육박하는 대부분의 자산이 주식에 투자되고, 10%가 유동성/기타로 분류된다. 

 

출처: 미래에셋

 

주요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텐센트가 6.89%로 제일 비중이 높고, 알리바바 4.81%, 메이투안 3.78%, 빌리빌리 3.62% 등이다. 

 

사실 이 펀드를 매수할 때, 세부 종목 리스트 확인까지는 했는데,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 빌리빌리 등 귀에 익숙한 기업, 혹은 들어본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워낙 그때 중국 기술주 분위기가 좋았어서 매수를 했었다. 근데 지금 완전 고꾸라졌음. 

 

출처: 미래에셋

 

최근 하락의 원인은 무엇일까?

 

각종 기사와 분석 내용을 검색해보니,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 기술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이유, 중국 기술주의 시장이 성장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평가로 인한 조정 등이 근본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로는 미 경제당국이 중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된 중국의 대형 IT 기술주에 대해 미국 증시에서 퇴출 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는 기사도 나왔다. 당장 타겟이 되는 종목이 바로 텐센트와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근래 계속 중국 당국으로부터도 이런저런 견제를 받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왔었다.

 

중국은 딱 시장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이슈와 같은 외부 요인이 시장에 개입할 여지도 큰 것 같고, 미국-중국 간 관계에 의해 이렇게 중국 기업에 영향이 크게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손절하면 마이너스가 너무 큰 것 같아서 당장 매도하지는 않고 더 갖고 있어볼 생각이긴 한데...길게 가지고 있으면 반등하겠지만, 이 펀드를 매수할 때 기대했던 것과 같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마무리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펀드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태도로 투자를 하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 걸 몸소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종목들 중에도 마이너스가 난 종목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 종목들은 내가 투자한 ETF가 주로 어떤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 기업들이 어떤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대충은 알고 있다. 그래서 당장 좀 하락한다고 해도 길게 들고 있으면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주가가 좀 떨어져도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마음이 없다. 

 

그런데 이 펀드는 텐센트, 메이투안 등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 자세히 모르고, 솔직히 중국 시장에 관심도, 지식도, 애정도 없으면서 그냥 막연히 "중국에 투자해야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수익률 좋고 기술주 중심의 펀드를 찾아서 그냥 가입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성과가 흔들리니까,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잘 알아보고, 자세히 공부하고, 내가 잘 모르는 투자종목에 대해서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가입하지 말아야겠다. 거치형으로 목돈 넣었으면 진짜 머리 싸매고 드러누울뻔 했다.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중에 보면 지금이 또 기회였고 여기에서 더 많이 올라갈수도 있겠지만, 그러거나 저러거나 내가 잘 모르면서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펀드를 통해 깨달은 오늘의 결론. "공부하고 투자하자".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신중해야겠다.

 

 

 

 

** 이 글은 투자 종목 추천이 아니며, 재테크를 위한 개인의 공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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