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ETF는 친환경 테마로 분류할 수 있는 2차전지 ETF 중에 미국 ETF인 BATT이다. BATT는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인 나에게, 현재 까지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나름 효자 종목이다. :)
BATT, 미국 친환경 전기차 테마 ETF
작년에 전기차 or 2차전지 ETF에 투자하신 분들은 아마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경험하셨을 것 같다.
2차전지 ETF 중에서 국내 상장 ETF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TIGER2차전지테마]가 대표적인데, 타이거2차전지 수익률을 보면, 1년 수익률이 무려 150.86%에 달한다. 진짜 경이로운 수익률이다. 6개월 수익률은 33.71%, 3개월 수익률은 24.35%로 최근 3개월 수익률도 높다.
다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68%다. 작년에 완전 승승장구하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요 근래에는 전반적으로 하락세인데 그래서 그런지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2차전지 or 전기차 테마 종목들이 하락세인 이유 관련해서는 작년에 너무 많이 올라서 조정을 받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고, 얼마 전 테슬라 폭락의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도 있는 것 같다.
국내 ETF인 타이거2차전지 테마는 작년 3월에 최저가 4,437원이었는데, 올해 2월 19일에 최고가 18,715원을 찍었다. 그리고 다소 하락세를 보여서, 3월 16일 기준으로는 16,415원을 나타낸다.
타이거2차전지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SKC,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지금 조정을 받아서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는 유망할 것 같아서 전기차 테마 ETF를 찾던 중....처음에는 국내 ETF에 투자할까 하다가, 미국 ETF를 알아보게 되었다.
미국 ETF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투자한 2차전지 ETF로는 LIT가 있다. 이건 미래에셋의 글로벌 투자사인 글로벌X에서 운용하는 ETF다. LIT는 좀 알아보다보니 되게 유명한 ETF였다.
그런데 LIT는 전기차 테마라기보다는 정확하게는 리튬이온배터리 ETF라고 한다. 그래서 전기차 관련 종목이 좀 더 폭넓게 편입되어 있는 ETF를 알아보다가 BATT와 KARS를 알게 되었다.
두 종목 중 비교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는 BATT에 투자를 시작했다.
BATT 기본 정보
BATT의 풀네임은 "Amplify Lithium & Battery Technology ETF"이다.
상장일은 2018년 6월 4일이니까, 아직 상장한지 3년이 채 안되었다. 순자산 규모는 120.93밀리언달러로, 규모는 작은 편이다. 운용 보수는 0.59%니까 보통 수준인 것 같다.
1주당 가격은 2021년 3월 12일 기준으로 16.39달러로 주당 가격이 낮은 편이다. 참고로... 지난 1년간 주가 range를 살펴보면 최저가는 5.91달러였다. 최저가 보는 건 의미가 없지만...그래도 이런거 볼 때마다, '아..이때 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BATT 구성 섹터 & 종목
BATT의 섹터 구성을 살펴보면, 원자재(basic materials) 비중이 44.05%이고, 경기소비재 비중이 26.81%다.
BATT에 편입된 상위 10개 항목을 살펴보면, BHP Group이 8.42%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BHP는 호주에 기반을 둔 세계최대의 광산업체라고 한다. 원자재 채굴과 관련한 종목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테슬라가 6.35%로 2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개 항목 중에 익숙한 기업들로는 테슬라 외에도 Nio,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이 있다.
니오는 중국의 테슬라라고도 불리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데, 작년에 Nio도 수익률이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최근 기술주 폭락장에서 Nio도 많이 떨어졌다.
비교대상 : LIT, KARS & IDRV
글로벌X가 운용하는 LIT의 편입종목이 대부분 리튬배터리 자체에 집중되어 있는 데 비해, BATT는 테슬라나 니오처럼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업에도 투자를 하다보니, 완성차 업체도 포함하고 있다.
나중에 LIT, KARS하고도 좀 더 자세히 비교를 해보겠으나... KARS는 전기차 전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율주행 관련 종목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각각의 ETF가 커버하는 범위를 보면, LIT << BATT << KARS가 아닐까 싶다.
아래 표에는 BATT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들 함께 살펴보는 종목으로 KARS, IDRV, LIT, HAIL, EKAR 등에 대해 주당 가격이 비교되어 있다.
LIT가 60.91달러로 주당 가격이 제일 비싸고, KARS는 43.23달러다.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자율주행 & 전기차 관련 기술주에 투자하는 IDRV는 46.10달러다.
LIT와 좀 더 비교를 해보면, 운용보수는 BATT가 0.59%, LIT가 0.75%로 BATT가 더 저렴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BATT가 -1.33%, LIT가 -5.20%로 작년의 화려했던 성과에 비해 올해 수익률은 볼품 없다.
AUM은 BATT가 134.96밀리언달러, LIT는 2.80빌리언달러로, 규모는 비교가 안된다. LIT가 훨씬 크다. 평균 일일 거래액도 BATT는 6.87밀리언달러, LIT는 110.09밀리언달러로 차이가 많이 난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LIT가 훨씬 높기도 하고, 규모 면에서는 아직 BATT와 LIT는 비교 대상은 아닌 것 같다.
보유 종목은 BATT가 90개, LIT가 41개로 BATT가 더 폭넓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BATT, LIT, KARS, IDRV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LIT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BATT, KARS, IDRV의 수익률 그래프는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여준다. 다 비슷비슷한데 그 수치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생각이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지만...그래도 작년 상반기, 코로나로 대폭락장이었을 때 그때 매수했다면 기본 100% 수익률을 올렸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저 아쉽고 또 아쉬울 뿐이다.
결론
2차전지 or 전기차 테마의 ETF에 관심이 있는 분들 중, 미국 ETF에 투자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BATT, KARS, LIT, IDRV 등에 관심 가져보실 수 있을 것 같다.
2차전지 or 전기차 테마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이 분야의 미래를 신뢰하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방증일텐데,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들 ETF 들은 각각 장점이 있다.
리튬배터리 분야에만 한정해서 투자하고자 한다면 글로벌X가 운용하는 LIT가 적합하고, BATT는 테슬라나 니오처럼 전기차 완성차 업체까지 포함한다. 여기에 KARS는 자율주행 분야까지 포함한다.
개인적으로는 전기차는 유명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자율주행은 미래에 얼마나 확산될지 아직 잘 모르겠어서... 나는 BATT를 선택했다.
나처럼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당 가격도 나름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가격은 현재 기준 BATT가 제일 낮은 편이다.
BATT는 얼마 전 기술주들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당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좀 담았는데, 다시 나스닥이 반등하면서 현재 약 10% 가량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BATT는 가격 부담이 없어서 커피값 아껴서 한주 두주 계속 담아가려고 한다.
* 이 포스팅은 투자종목추천이 아니며, 개인의 재테크 공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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