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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드 세팅/└ 재테크 독서리뷰

독서 리뷰 2편 :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아이리 저)

by 트윙클 2021. 4. 9.

 

독서리뷰 2편.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

 

오늘은 최근 읽은 재테크책,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를 리뷰해본다. 올해 재테크책 50권 정도를 읽을 생각이고, 특히 부동산 관련 투자책을 40권 이상 읽을 생각이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부동산도 괜찮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일단 많이 읽어볼 생각이다. 

 

사실 이 책은 지은이 "아이리"님이 브런치에 연재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브런치에 연재할 때부터 독자로서 아주 재밌게, 열심히 구독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브런치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안다. 마치 소설 읽듯이, 그 다음 내용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예를 들면, 어떻게 강남까지 입성하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하며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었었다. 

 

그러다가 책을 내신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아이리님은 29살에 150만원 월급을 모아 아파트 투자를 시작해서 만 39살에 수서, 잠실, 개포동에 각각 1채씩 강남권에 아파트 3채, 자산 60억을 보유한 자산가가 되었고, 은퇴에 성공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파트 투자, 특히 강남 아파트 투자는 진입 불가능하다고 막연하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마음을 좀 더 담대하게 갖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아이리님이 부단히 열심히 준비한 결과 이루어낸 성공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지만, 이런 노력에 상당한 "운"이 따라주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2019-2020년 부동산 폭등으로, 아파트값이 이렇게까지 치솟지 않았다면 자산 규모는 좀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쉽게, 그리고 글을 재밌게 쓰시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정말 술술 읽힌다. 다만, 세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4장의 세금 관련 내용은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제1장은 "월급만으로 미래를 바꿀 수는 없다"는 내용이다. 근로소득으로는 생활만 근근히 유지할 뿐, 부자가 되기도,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기도 어렵다는 건 이제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소개해준다. 

 

월급은 달콤하지만 자산을 불려주진 않는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근로소득을 너무 경시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부모님으로부터 크게 물려받는 게 아니라면, 누구나 투자를 시작할 종잣돈은 결국 근로소득으로 만드는 거니까. 

 

젊었을 때, 사회초년생때는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저축 빡세게 해서 투자할 돈을 모으는 게 필요하니까. 그러려면 근로소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나도 정년이 되기 전에 은퇴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자산이 모인다면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사람들이 다 금융소득만을 추구한다면 사회가 어떻게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물론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님. 내 코가 석자인데, 내 걱정이나 하자..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은 투자를 위한 수단"이라는 데는 적극 공감한다. 월급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투자를 하기 위한 수단이다. 

 

요즘 재테크 공부를 하고 재테크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연봉이, 월급이 낮음에 불평불만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아깝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나 모아서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더 중요했던 건데. 월급이랑 연봉 작다고 후회하고 투덜거리면서, 그 시간 동안 소비는 너무 많이 했다. 저축은 부족했다. 

 

툴툴거리기전에 더 아껴서, 돈 더 모아서, 투자 자금을 더 빨리 마련했어야 하는데. 너무 후회된다.

 

좋은 부동산을 보는 눈을 키울 것

두 번째 파트는 "좋은 부동산을 보는 눈을 키울 것"이다. 

 

저자 아이리님은 첫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에 거의 약 100개의 아파트를 임장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임장을 해도 뭘 보아야 할지 몰랐지만, 보다보니까 계속 눈이 생기고, 부동산 중개소 사장님들, 또 매도인들, 나중에는 세입자들과 소통하는 기술도 늘더라는 것.

 

 

"자산은 2주택부터 불어난다"는 소챕터에서는 저자가 왜 첫아파트를 매수하고나서 바로 이듬해, 불과 1년 만에 또 대출을 끼고 두번째 아파트를 매수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1주택일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내 집의 가치가 올라가도 다른 곳들도 같이 올라갔기 때문에 사실 큰 이득이 없다.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면 나도 그 만큼 돈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2주택부터 굴리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요즘 부동산 유튜브를 보면, 무주택으로 월세를 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투자금을 엉덩이 밑에 깔고 있는 것보다 월세를 살더라도 투자해서 시세차익을 거두는 게 자산불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도 와닿는 부분이라 밑줄을 그어두었다. 세입자가 투자 파트너라는 것. 나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라는 것. 

 

어렸을 때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하..ㅠㅠ 이런 걸 몰라서 내 인생 최고 분양기회를 날려버렸어서,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림..ㅠㅠ

 

가질수록 힘이 되는 강남 아파트

저자 아이리님의 드라마틱한 자산증식은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면서 이루어진다. 

 

그 전에는 홍제동, 홍은동, 행신동에 3채의 아파트를 보유했지만, 4-5년 정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3채 모두 매도했을 때 총 얻은 시세차익은 약 1억5천 정도, 세금이나 복비 등 이것저것 다 떼고 나면 손에 들어온 이익은 1억 정도 된다고 한다. 물론 수익률로 따지면 꽤 큰 수익률이지만, 그래도 부동산 투자임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3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큰 수익은 아니다. 

 

이게 강남 아파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달라진다. 결국 강남에 진입하면서 자산 60억의 길로 급물살을 타고 들어서게 된 거니까. 

 

강남구 수서까치마을 아파트는 약 3억에 매수했는데 현재 시세는 12~13억을 오간다. 잠실파크리오는 7억3천에 매수했는데 지금 시세는 19~20억을, 개포래미안루체하임은 11억 6천에 매수했는데 현재 시세는 24~25억원이다. 

 

하아..ㅠㅠ 그저 부럽..ㅠㅠ 부모에게 물려받은 금수저도 아니고, 평범한 중소기업을 다니는 직장인이 이렇게 일구어 냈다는 게 대단하고 부럽다. 그 동안 나는 뭐했나 ㅋㅋㅋㅋㅋㅋㅋ

 

강남 부동산 투자로 은퇴 실현

그렇게 저자는 수서 아파트, 잠실 파크리오를 거쳐 개포동래미안루체하임 분양권 투자를 통해 은퇴를 실현하게 된다. 

 

 

저자는 강남아파트 투자는 아파트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책을 끝맺는다. 현재의 유동성 수준, 서울의 수요-공급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흘러도 강남 아파트는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여러가지 강남의 개발 호재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흐르면 시세가 더 오르리라는 것이다. 

 

뉴욕 맨하탄 집값이 천문학적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강남이 그런 위치일테니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강남으로 진입하고 싶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으니까. 다만 그래도 앞일은 모르는 거라, 각자 치열하게 공부하고 분석한 다음,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긴 하다. 

 

 

Summary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동산 투자에 대한 큰 인사이트를 얻기 보다는, 투자금 부족이나 대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강남 아파트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런 두려움을 없애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2020년을 지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말도 안되게 올랐고 지금은 대출규제도 심해서 저자가 이야기한 방법들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냥 부동산 투자 마인드 형성하고 아파트 투자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할 때, 마인드 세팅용으로 참고할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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